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18 민주화운동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개관 했다는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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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총탄에 뚫린 유리창·공포에 질린 일기… ‘5·18 상흔’ 생생히
ㆍ희생자 유품·취재수첩 등 당시 자료 8만여점 보관

‘도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난 교정소에도 못 가고 벌벌 떨었다. 젊은 언니 오빠들은 잡아서 때린다는 말을 듣고, 공수부대 아저씨들이 잔인한 것 같았다. … 하루빨리 이 무서움이 없어져야겠다.’ 

1980년 5월19일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김현경씨(47)가 쓴 색 바랜 일기장에는 ‘공포’가 담겨 있다. ‘어린이가 느낀 공포가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은 총탄이 뚫고 나간 유리창과 피 묻은 옷가지가 증명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전시된 계엄군 총탄에 구멍 난 금남로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전시된 당시 한 초등학생 이 쓴 일기장. | 연합뉴스


35년 전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각종 자료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기록관이 문을 연다. 기록관은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를 했던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 자리를 잡았다.

광주시는 12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전시 준비를 모두 마치고 1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기록관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세워졌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기록관에는 유네스코에 등록된 85만8904쪽에 달하는 기록물 4275점을 포함해 8만1475점의 각종 기록이 보관돼 있다. 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항쟁과 진상규명 활동이 담긴 자료, 기자들의 취재수첩, 시민들의 일기, 희생자 유품, 사진과 영상 등 전시된 자료들은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외신들의 보도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중 인권 관련 기록물 20여건도 함께 볼 수 있다. 4층에는 민주·인권과 관련된 책 1만점을 소장한 도서관도 들어선다. 이경률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기록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5월 광주의 위대한 정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의 가치를 배우고 공감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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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기록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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