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관리 전문요원 자격을 팔고살 수는 없다.

 

최근 회원들로부터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자격자 명의가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사례에 관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의 각종 기록관리 관련 용역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으로부터 금전적인 대가와 사회보험가입 등의 지원을 받으며 명의만 빌려주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적해주신 회원들의 말씀대로 이는 기록전문가들의 윤리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는 문제로서, 우리 자신의 권익을 저해하고 책무를 방기하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록관리 전문기업이나 관련 사업 자체의 발전에도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이를 개인이나 해당 기업의 일시적인 일탈 행위로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을 기획하고 담당 업체를 선정하며, 사업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궁극적인 책임을 갖는 공공기관에도 “묵인과 관행”, “관리소홀”, “평가소홀”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일입니다. 부패나 비리의 차원에서 고의적으로 자행되는 일은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더러는 이러저런 친분관계나 취업에 준하는 보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같은 제의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불법적인 활동이며, 기록전문가로서의 명예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관련된 시항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추적도 가능한 일입니다.

 

몇 분들의 제안대로 법과 제도에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발주하는 사업 자체가 전문요원 자격자의 참여를 필수로 하는 것이 맞는지, 어느 수준에서 참여해야 타당한지, 참여하는 자격자 자신의 확인과 그에 따른 책임을 어떻게 부여할 것이지, 발주하는 측의 심사와 판단이 보다 명확해질 필요도 지적해두어야겠습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관련 기업이나 기록전문가 스스로가 직업윤리를 한층 높게 인식하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미 기록물관리기관에 근무하고 계신 분들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고, 바람직한 기록문화가 정립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Posted by 한국기록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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