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사랑을 자랑하는 대통령기록관이 되길 바란다

 

 

우리의 국정 운영체계와 정치 현실을 돌아볼 때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중하고 엄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남긴 기록은 안타깝게도 그 업적과 과오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거나 규명하기에 부족하다. 그나마 2000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2007"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의 기록이 제도적인 기틀 위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 오늘까지 남겨져 있다.

 

하지만 온 국민이 주지하듯 대통령기록이 날선 정치적 공방에 휩싸이고, 급기야 대통령기록관 비밀서고까지도 검찰의 대대적인 수색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어렵사리 일궈온 대통령기록관리제도가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탄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였지만, 그 이상의 혼란과 파괴로 나아가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의 일선 기록전문가들이 어느 것 하나 포기 않고 끈질기게 본업에 매달리고, 국회를 비롯한 정치지도자들 역시 냉정을 찾고 공방을 자제하였으며, 무엇보다 대통령기록물을 온전히 보존하여 역사발전의 증거로 삼으려 애써온 우리의 노력을 주목한 국민들의 지혜로운 성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대통령 기록관이 세종특별시에 개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은 그간의 염려와 걱정을 한결 덜어주었다. 우리의 대통령 기록관리 역사에 있어서 단독 대통령 기록관의 설립은 비단 물리적인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대통령 기록물의 관리가 가능하고,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기록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불러일으킬만하다.

 

특히 더 이상 정치적 공방의 볼모로 삼을 수 없도록, 한층 독립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제도적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름다운 환경과 첨단 시스템 못지않게, 헌법의 정신을 수호하고 국민의 사랑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통령기록관으로 발전해가길 염원한다.

 


2016. 1. 14.









Posted by 한국기록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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